KT가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부동산 등 그룹사 중심의 매출 성장세와 부동산 분양이익 반영에 힘입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KT는 2025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 기준 매출 7조1267억원, 영업이익 538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 늘었다. 순이익은 445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6.2% 증가했다.
KT 측은 "이번 실적에는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 뿐 아니라, 강북 본부 부지 개발로 발생한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도 반영됐다"며 "KT에스테이트를 비롯한 그룹 부동산 사업 호조와 클라우드·DC 사업 확대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 B2C·B2B 동반 성장… AX 신사업 본격 시동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0.7%로 집계됐다. 유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인터넷 매출이 2.3%, 미디어 사업 매출이 3.1% 늘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기업메시징과 기업인터넷 매출 증가로 0.7% 증가했다.
KT는 3분기부터 'AI 멀티모델 전략(AX 사업)'의 모델 라인업을 본격 가동했다. 지난 7월 독자 개발한 한국형 대규모언어모델(LLM) '믿:음 K 2.0'을 출시한 데 이어,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한 'SOTA K(State of the Art)'와 메타의 오픈소스 기반 'Llama K'를 잇달아 선보였다. 또 MS와 함께 산업별 맞춤형 AX 컨설팅 거점 'KT 이노베이션 허브(Innovation Hub)'를 개소했다. KT는 이곳을 통해 기업 고객이 산업별 AI·DX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클라우드·DC·부동산 등 그룹사 성장세 지속
자회사 KT클라우드는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수주가 확대됐다. 가산 AI 데이터센터(DC) 완공으로 데이터센터 용량이 늘어나면서 DC와 클라우드 매출이 모두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호텔 임대사업이 확대되며 전년보다 매출이 늘었고, 특히 숙박 수요 회복과 신규 호텔 개관 효과로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콘텐츠 자회사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편수 감소로 매출이 다소 줄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9월 말 기준 고객 수가 1497만명으로 1년 전보다 300만명 늘었다.
◇ 소액결제 피해보상 착수·대표이사 선임 절차 착수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11월 5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무상 교체를 시행 중이다. 비정상 결제 유형을 차단하고, FDS(Fraud Detection System)를 도입해 실시간 탐지·차단 체계를 강화했다. 전국 2000여 매장에는 '안전안심 전문상담사'를 배치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보보호 체계와 네트워크 관리 강화를 통해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AI 전환(AX)'과 통신 본업의 동반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KT는 최근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내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