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유통 기업 올아이피정보통신이 운영하는 아이피몰은 삼성 갤럭시XR(256GB) 렌탈을 하루 15만9000원에 진행하고 있다./아이피몰

삼성전자의 첫 확장현실(XR) 헤드셋 기기 '갤럭시XR' 사설 대여 서비스가 등장했다. 대여 금액은 갤럭시XR 판매가(269만원)의 5.9% 수준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유통 기업 올아이피정보통신이 운영하는 아이피몰은 현재 삼성 갤럭시XR(256GB) 렌탈을 하루 15만9000원에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는 최소 2일 대여를 신청해야만 한다. 해당 제품은 기업 전용 상품으로 이용자는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제출해야 대여가 가능하다. 보증금은 없다.

현재 갤럭시XR은 미국과 한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추가 출시 계획에 대해 미정이라고 했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2026년에 갤럭시XR을 더 많은 국가에서 판매할 계획이고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이 대상국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갤럭시XR의 반응을 살펴본 후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역시 비전 프로를 작년 2월 미국에 먼저 출시한 후 같은 해 6월 말 중국(홍콩 포함)·일본·싱가포르에 선보였다. 이후 같은 해 7월 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에 출시했다.

비전 프로의 경우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사설 대여 서비스가 생겨났지만, 현재 갤럭시XR은 대여 서비스가 많지 않다. 특히 비전 프로의 경우 중국에서 온·오프라인 대여 서비스가 대거 등장했다. 가상현실 스타트업 비전스페이스의 베이징 내 홉슨원 쇼핑몰 매장에는 출시 23일 만에 1만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했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의 셴위(Xianyu), 58.com의 계열사인 주안주안 등 온라인 벼룩시장에는 베이징, 상하이, 시안, 난징 지역의 비전 프로 대여 광고 수십 건이 올라오기도했다. 당시 비전 프로 대여 가격은 시간당 98위안(1만8000원)에서 하루 1500위안(28만원)까지 다양했다.

아이피몰 관계자는 "갤럭시XR을 최근 입고해 아직 대여 반응이 크지는 않다"고 했다. 기업 전용 상품으로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가 쓰려면 즐길 게임이 많아야 하는데 갤럭시XR은 인공지능(AI) 체험 중심으로 나온 제품이라 콘텐츠 개발자 등 관심있는 사람들을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