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연간 흑자 전환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임직원에게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에서 구성원에게 지난 3분기 경영 실적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 내용은 온라인으로 국내 전 사업장(파주, 구미, 마곡, 여의도)을 포함,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까지 실시간 중계됐다.
정 사장은 3분기 4310억원의 영업 이익 달성 성과를 설명하며 품질과 안전, 원가 혁신, 고객만족도 상승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연간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우리가 영속하기 위해서는 경쟁 우위를 가지고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垓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성 외곽에 파놓은 도랑이나 연못이다.
LG디스플레이만의 해자로는 ▲기술 리더십 ▲수익 구조 ▲품질 ▲공급 안정성 ▲고객 파트너십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시장을 압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키워 '기술 1등 LGD'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업부, 생산, 품질 등 전사가 원팀으로 힘을 모으고 AX(AI 전환)를 가속화해 압도적인 기술 완성도를 갖춰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사장은 수익 구조에 대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원가 개선에 도전하고 우수 사례는 빠르게 확산해 많은 부분에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시장은 지금도 혁신 변화 중이기 때문에 현상 유지는 곧 퇴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치열하게 남들보다 두 배 빠르게 달려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