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본사/뉴스1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인공지능(AI) 효과에 힘입어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냈다. 특히 분기 기준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겼다. 검색광고와 네이버쇼핑에 AI를 접목한 효과 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조1381억원, 영업이익이 57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6%, 8.6% 늘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8.6% 늘어난 734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426억원, 영업이익 5676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4%, 8.06%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856억원으로 전년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디스플레이 및 배너, 검색 광고) 1조602억원 △커머스(네이버쇼핑) 9855억원 △핀테크(네이버페이) 4331억원 △콘텐츠(웹툰, 스노우) 5093억원 △엔터프라이즈 1500억원이다.

네이버 2025년 3분기 실적./네이버

사업 부문 중에서는 네이버쇼핑을 아우르는 커머스가 크게 성장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발견·탐색에 특화된 개인화 경험 고도화, N배송 확대 및 멤버십 혜택 강화 등에 힘입어 커머스 사업 부문이 전년 대비 35.9% 증가한 9855억원의 매출액을 냈다. 전분기보다는 14.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핀테크와 콘텐츠 사업도 전년 대비 10%대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2.5%,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433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 및 외부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전전년 동기대비 21.7% 성장한 222조7000억원을기록했다.

웹툰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는 웹툰의 성장과 카메라 앱 유료 구독자 수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로는 7.4% 증가한 5093억원의 매출을 냈다.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은 AI 광고 솔루션 에드부스트(ADVoost) 등 AI를 활용한 광고 효율 증대 및 피드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3%,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16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네이버 플랫폼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전분기 대비 3.5% 성장했다. 양질의 사용자제작콘텐츠(UGC)가 증가하고, AI 개인화 추천이 강화됨에 따라, 홈피드 일평균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서비스형그래픽처리장치(GPUaaS) 신규 매출 발생과 라인웍스 유료 ID 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13.9% 증가한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온 서비스 AI(On-Service AI)' 방향성 아래, 서비스와 사업 전반의 AI 기반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및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AI 에이전트 환경에 맞춰, 더 넓은 분야로 AI 접목을 확대하며 핵심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