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사옥/뉴스1

LG유플러스가 모바일 부문 성장에도 희망퇴직 인건비 지급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가까이 급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108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모바일 부문 성장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3%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491억원으로 전년보다 63.6% 줄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보다는 나은 결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의 3분기 매출액은 3조 9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837억원, 당기순이익은 1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3%, 12.6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급감은 희망퇴직에 소요된 1500억원 영향이 크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에 소요된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늘어난 3117억원으로 상반기에 이어 개선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무선 사업은 5G(5세대 이동통신) 핸드셋 가입 비중과 이동통신(MNO) 및 알뜰폰(MVNO) 가입 회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조71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동통신과 알뜰폰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은 작년 3분기보다 8.6% 늘어난 3025만9000여 개로, 사상 최초로 총 가입 회선 3000만개를 달성했다.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2120만여 개, 알뜰폰 가입 회선은 16.8% 증가한 905만여 개로 집계됐다. 전체 이동통신 핸드셋 가입자 대비 5G 핸드셋 가입자 비중도 처음으로 80%를 넘겨 81.6%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1.4%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검색 기능이 추가된 통합 앱 'U+원'을 출시하고, 개인 맞춤형 기능을 강화한 익시오(ixi-O) 2.0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이동통신 고객을 위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했다.

인터넷과 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7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대비 5%P 증가하고, 500M 속도 이상 상품에 가입한 회선의 누적 비중도 1.5%P 늘어나 81.8%를 기록하며 스마트홈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인터넷 매출은 3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성장했으며, 가입자 또한 4.3% 늘었다. IPTV 사업은 가입 회선을 꾸준히 확보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입자가 3.3% 증가했으나 전체 매출은 0.4% 감소한 3342억원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4279억원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평촌 2센터 신규 고객사 입주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진출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03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7.1% 증가한 금액이다. 회사 측은 시장 내 AI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기간 AICC(AI 상담 센터)·스마트 모빌리티 등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영역인 '솔루션' 부문과 기업용 인터넷 전용 회선 사업인 '기업 회선' 부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올 3분기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기차 충전 사업 양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기업 회선 매출은 2.2% 줄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5852억원을 기록했다. 설비 투자는 3분기 4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앞으로도 AI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수익성 제고와 주주 환원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 제고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