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LoL Worlds) 결승전이 LCK팀 간 맞대결로 확정됐다. kt 롤스터와 T1이 각각 젠지와 탑 이스포츠를 꺾고 결승에 오르며, 오는 9일(일) 중국 청두에서 최종 대결을 펼친다.
3일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8강 및 4강전 결과, LCK 대표인 kt 롤스터와 T1이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결승은 2022년 DRX-T1 이후 3년 만의 LCK팀 간 맞대결이다.
kt 롤스터는 8강에서 LCP(아시아태평양) 1번 시드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했다. '커즈' 문우찬의 오공과 '비디디' 곽보성의 조이가 연이어 활약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4강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젠지를 3대1로 꺾으며 대이변을 연출했다. 1세트에서 46분 난타전 끝에 역전승을 거둔 kt는 2세트를 내준 뒤, 3·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글로벌 파워랭킹 1위 젠지를 꺾은 kt는 2012년 LoL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 결승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LCK 4번 시드로 출전한 T1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차근차근 승리를 쌓으며 4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8강에서 중국 LPL의 애니원즈 레전드를 상대한 T1은 세트 스코어 2대2까지 끌려간 뒤, 마지막 5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멜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애쉬가 활약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또 다른 LPL 강호 탑 이스포츠를 3대0으로 제압했다. 1세트에서 25분 무득점 상황을 깨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고, 2·3세트에서도 전투 집중력을 앞세워 완승했다. T1은 이번 대회에서도 LPL팀 상대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LPL 상대로 5전제 1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결승전은 11월 9일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다. kt 롤스터는 팀 창단 첫 월즈 우승을, T1은 대회 역사상 최초의 3연속 우승(3연패)을 노린다. 3년 만의 LCK 내전이자 세대 교체와 전통의 강호가 맞붙는 결승전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LoL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