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대리점의 모습. /뉴스1

잇따른 통신사 해킹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이동통신 시장은 큰 변화 없이 잠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0월 휴대폰 번호이동 건수는 60만0066건을 기록하며 9월 64만3875건보다 6.8%(4만3809명) 감소했다.

최근 무단 소액 결제 사태를 겪은 KT(030200)의 경우 가입자가 6523명 순감했다. 해킹 정황을 뒤늦게 신고한 LG유플러스(032640)의 경우 199명 순감으로 돌아섰다. SK텔레콤(017670)이 지난 4월 해킹 사태 이후 전 가입자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면서 95만명 넘게 통신사를 옮긴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변화다.

SK텔레콤는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가입자가 늘었다. 10월 순증 규모는 4389명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달(1만3224명) 대비 순증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SK텔레콤은 중저가 단말 보조금을 두 배 이상 늘리며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사업자별 번호이동 점유율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알뜰폰이 각 18.8%, 17.6%, 18.1%, 45.5%로 집계됐다. 지난 9월 1만5000명 가까이 순감했던 알뜰폰은 지난달 6만8271명이 유입돼 2333명 순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