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소 250억달러(약36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무려 1250억달러(약180조원) 규모의 주문이 몰리며 역대 최대 공개 회사채 흥행 기록을 세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메타는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를 통해 5년에서 40년 만기의 6종 채권을 발행하며, 40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 대비 약1.4%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된 자금은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신설 등 인프라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메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패리시에 5GW(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을 건설 중이다. 이는 원전 5기에 해당하는 발전 규모로, 약5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서는 1GW급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텍사스 엘패소 지역에도 1GW 규모의 신규 단지를 추가로 짓고 있다.
메타는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올해 자본지출을 최대720억달러로 제시하며 "내년에는 투자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과소 투자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데이터센터 용량을 공격적으로 선행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메타는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과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PIMCO)로부터도 300억달러(약43조원)를 조달해 인프라 투자 기반을 넓힌 바 있다. 한편 대규모 채권 발행 소식으로 미 국채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