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붉은사막 팝업스토어 2025 홍대./이경탁 기자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거리. 유리 벽면을 따라 붉은빛 로고와 갑옷을 입은 병사 이미지가 걸려 있었다. 'AMD×붉은사막 팝업스토어 2025 홍대'가 문을 연 현장이다. 콘크리트 외벽 위로 햇빛이 반사되고,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AMD와 붉은사막 로고가 함께 보였다.

팝업스토어 입구에 들어서니 붉은사막 로고와 AMD 문구가 나란히 새겨진 배너가 맞이했다. 내부는 콘크리트 질감의 벽면과 노출 배관 조명으로 꾸며져, 게임 속 전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다. 1층은 이벤트존, 2층은 시연존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AMD와 펄어비스가 협력해 '붉은사막'을 고성능 게이밍 환경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7년 간 개발해온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내년 3월 20일(한국시간) 전 세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스팀·플레이스테이션5·엑스박스 시리즈 등 멀티 플랫폼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AMD×붉은사막 팝업스토어 2025 홍대 1층 이벤트존./이경탁 기자

1층에는 룰렛, 다트, 해머 등 참여형 이벤트가 마련됐다. 룰렛판에는 'AMD×붉은사막 마우스패드' '후드티' '백팩' '마그넷' 등 경품이 적혀 있었고, 참가자들은 차례로 돌려보며 결과를 확인했다. 한쪽에는 할로윈 장식이 걸린 해머 머신이 설치돼 있었고, AMD 로고와 협력 브랜드 판넬이 벽면을 채웠다. 공간 곳곳에는 MSI·기가바이트·ASRock·레노버 등 하드웨어 협력사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포토존에는 붉은사막의 기사 캐릭터가 실제 갑옷을 착용한 채 서 있었고,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었다. AMD와 붉은사막 문양이 함께 인쇄된 배너 아래에는 행사 안내 부스가 자리했으며, 팝업 기간 중 방문자 대상 스탬프 투어와 굿즈 추첨이 진행됐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 2층은 1층보다 조용했다. 조명이 은은하게 낮춰져 있고, 창가를 따라 고성능 PC와 노트북이 일렬로 배치돼 있었다. AMD 라이젠·라데온 기반 데스크톱과 레노버 리전(Legion) 게이밍 노트북이 시연용으로 세팅돼 있었으며, 각 부스에는 '50분 플레이 존'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AMD×붉은사막 팝업스토어 2025 홍대 2층 시연존 전경./이경탁 기자

관람객들은 키오스크로 예약을 마친 뒤 자리에 앉아 헤드셋을 착용한 채 화면에 몰입해 있었다. 모니터에는 붉은사막의 세밀한 오픈월드가 펼쳐졌고, 캐릭터가 말을 타고 언덕을 오르거나 전투를 수행하는 장면이 매끄럽게 재생됐다. 공간 전체는 정숙했으며, 외부에서는 키보드와 마우스의 조용한 클릭음만 들렸다. 펄어비스 직원들은 시연석 사이를 오가며 장비 상태를 확인하고 참가자들이 조작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안내했다.

행사 공간 전체는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된 쇼룸 형태로 꾸며져 있었다. 각 PC 내부의 RGB 쿨러가 점등돼 있었고, 옆 테이블에는 AMD 그래픽카드와 SSD, 메인보드가 전시됐다.

펄어비스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자체 엔진 '블랙스페이스(BlackSpace)'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검은사막 엔진의 후속으로 개발된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그래픽 품질과 물리 연산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붉은사막의 핵심 기반이기도 하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AMD와의 협업으로 최적화 성능을 직접 검증하는 자리"라며 "내년 3월 글로벌 출시 전까지 안정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