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생태계의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가 대만에 '과학기술 회랑'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중국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대만 타이베이시에 약 3.88ha(헥타르·1㏊는 1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실리콘밸리 본사와 맞먹는 규모의 해외 본부를 세울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 화상회의를 통해 이뤄졌으며, 양측은 내년 6월 전까지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타이베이 네이후 과학단지 내 기존 사무소와 연말 완공 예정인 난강 연구개발(R&D)센터를 연결해 '과학기술 회랑'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주 지역의 TSMC·미디어텍과의 협력 거점, 가오슝의 생성형 AI 주권 사무소 등 5대 거점을 잇는 형태로 대만 내 AI 칩 설계·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30여년 전 대만 네이후 지역에 첫 사무소를 열어 R&D, 기술 지원, 소프트웨어 개발 등 역할을 맡아왔다. 최근에는 폭스콘(훙하이정밀)과 협력해 가오슝 남부 아완 지역 소프트웨어 산업단지에 고성능 컴퓨팅센터를 내년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이다.
앞서 젠슨 황 CEO는 지난 5월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타이베이 베이터우 스린 지역에 '엔비디아 대만 신사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최근 세미나에서 올해 대만 반도체 산업 생산액이 전년보다 22% 늘어난 약 6조5000억대만달러(약 30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이보다 10% 증가한 7조1000억대만달러(약 32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