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는 텍스트 명령만으로 고품질 영상을 생성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 3(Veo 3)'를 활용한 국내 기업들의 사례를 29일 공개했다. 이번 협업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스튜디오 리얼라이브(Studio Realive), 타이거JK의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Feel Ghood Music), AI 콘텐츠 제작 서비스 캐럿(Carat) 등이 참여했다.
비오 3는 영상의 길이, 구도, 스타일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AI 모델로, 콘텐츠 기획부터 후반 제작까지의 과정을 단축해 영상 제작 효율을 크게 높인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를 통해 국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창작 효율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스튜디오 리얼라이브는 구글 클라우드의 AI 영화 제작 도구 '플로우(Flow)'를 활용해 신곡 'Rich Man (Yellow Claw Remix)'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시각효과를 구현하고,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담아 몰입감을 높였다. 스튜디오 리얼라이브는 구글 딥마인드와 협업해 이전 버전인 '비오 2(Veo 2)'를 베타 테스트했으며, 이번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오 3를 적용해 영상 제작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승우 스튜디오 리얼라이브 대표는 "K-POP IP와 팬이 더욱 깊이 연결될 수 있도록 생생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AI가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필굿뮤직은 구글 클라우드 및 GS네오텍과 협력해 드렁큰타이거의 '끄덕이는 노래' 뮤직비디오를 비오 3로 제작했다. 간단한 텍스트 명령만으로 스토리보드와 장면을 구현해 제작 기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2주로 단축했다. 한상범 필굿뮤직 감독은 "비오 3는 아티스트의 비전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시각화하는 혁신적 도구"라며 "AI와 인간의 창의성을 결합해 새로운 예술적 메시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캐럿(Carat)은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Vertex AI)를 기반으로 제미나이(Gemini), 비오 3, 이마젠(Imagen) 등을 통합 활용해 영상 제작을 자동화하고 있다. 캐럿은 AI가 영상의 의도와 목적을 분석해 적절한 프롬프트를 생성하고, 비오 3가 이를 시각화해 결과물을 빠르게 제작한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는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을 위해 결과물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삽입하고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장진욱 패러닷 대표는 "비오 3 덕분에 누구나 손쉽게 고품질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구글 클라우드의 혁신적인 AI 모델을 신속히 도입해 창작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비오 3는 영상 제작의 장벽을 낮추고 창작자에게 상상력을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며 "국내 미디어 산업이 AI 기반의 새로운 제작 환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