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 기구 O-RAN 얼라이언스(O-RAN Alliance)에서 무선망 데이터 수집 고도화 기술 'Filtered Measurements(FILM)'에 대한 기술 문서를 새롭게 발간하는 등 표준화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017670)이 글로벌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표준화 기구 'O-RAN 얼라이언스'에서 무선망 데이터 수집 고도화 기술 '필름(FILM)'에 대한 기술 문서를 새롭게 발간하는 등 표준화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 간 상호 연동을 가능하게 해 통신망의 개방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O-RAN 얼라이언스는 2018년 2월 설립된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 단체다. 삼성전자(005930), 에릭슨, 노키아, 엔비디아 등 전 세계 약 300여 개 통신 장비 제조사와 연구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도 회원사로서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표준 회의를 주최했다.

회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의 FILM은 인공지능(AI)이 네트워크 품질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통신 품질 데이터를 선별적으로 수집한다. 기존에는 망 품질을 분석할 경우 전체 단말의 평균 성능 수치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FILM을 적용하면 신호 세기나 위치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단말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수집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품질 분석이 가능하다.

FILM은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제조사 장비가 함께 구성된 환경에서도 일관된 형식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AI가 제조사 구분 없이 동일한 형태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텔레콤은 오픈랜을 이동통신과 AI의 결합인 '네트워크 AI' 실현의 핵심으로 보고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품질 고도화와 운용 효율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4년에는 AI를 활용한 기지국 파라미터 최적화 기술, 올 초 AI 기지국의 성능 저하 없이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산 자원 관리 기술을 공개했다. 4월에는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의 상용 환경 실증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