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사장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칩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KT 이사회가 열리는 다음 달 4일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9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종합감사에 출석해 가입자 전원의 유십칩을 교체할 것인지에 대한 질의에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가 약속한 것이 있는데 지키지 않고 있다"라며 "전 고객에 대한 유심칩 교체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가타부타 아무 말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준비를 했다. 거의 마무리 단계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SK텔레콤(017670) 해킹 사태 당시 '유심 대란'을 언급하며 "지난번처럼 줄을 많이 서야 한다거나 불편이 초래되면 안되기 때문에 재고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지금 해야 하는 한 단계가 있다"라며 "이사회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1월 4일쯤 이사회가 있을 예정이라며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다만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말을 아꼈다.
이날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K텔레콤은 해킹 피해자 확인이 안됐는데도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 의무 위반에 대해 귀책 사유를 인정해서 모든 번호 이동하는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했다"며 "KT 가입자들도 불안감이 있어서 번호이동을 한다면 당연히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피해를 입은 고객 2만2227명 대상으로 보상을 제공하고, 전체 고객은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며 "합동조사단이나 경찰 수사 결과, 고객 피해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