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뢴쉬(Thomas Rösch) Cofinity X 대표이사(왼쪽), 사성진 마이셀 대표이사(가운데),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오른쪽)가 LCA·DPP 통합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다쏘시스템 제공

다쏘시스템이 바이오소재 스타트업 마이셀(Mycel)과 함께 국내 최초로 LCA(전과정평가)와 DPP(디지털 제품여권)를 Cofinity X와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공식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LCA·DPP·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통합 도입한 첫 사례로, 다쏘시스템이 주도적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국제 표준 기반의 데이터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CA는 제품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고 관리하는 기법이며, DPP는 수출 제품의 정보를 디지털 여권 형태로 관리하는 제도다. 유럽연합(EU)은 CBAM(탄소국경조정제도)과 DPP 제도를 시행하며 공급망 데이터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소재 기업의 LCA·DPP 대응은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마이셀은 월 단위로 LCA·DPP 데이터를 발행하고, Cofinity X 데이터스페이스와 직접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는 한국 기업이 유럽 공식 LCA·DPP 네트워크에 연결된 첫 사례다.

다쏘시스템은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분석과 국제 표준 인증을 담당하는 트레스웍스(Tressworks), 시스템 통합 및 글로벌 연계를 담당한 IBCT와 협력해 서비스를 구현했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한국 기업들이 LCA와 DPP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닌 전략적 경쟁력의 수단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성진 마이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소재 단계부터 투명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생태계를 구현하는 새로운 산업 모델"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뢴쉬 Cofinity X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유럽을 데이터로 연결하는 첫 사례이자, 글로벌 공급망에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