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폰 판매를 늘리기 위해 보상·구매 등의 혜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높은 가격과 파손시 수리 비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는 최신 단말기를 선호하는 20·30대 등 젊은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신규 출시된 모델에 대해 '뉴 갤럭시 AI 구독 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닷컴이나 갤럭시캠퍼스에서 구매한 자급제 모델에 대해 월 구독료를 내면 1년 후 반납 시 구입가(기준가)의 50%, 2년 후 반납 시 구입가의 4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1년형 혹은 2년형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몸체 휠, 들뜸, 유리 깨짐, 후면 깨짐, 카메라 깨짐 등의 외관 파손, 전원 작동 불가, 계정 미삭제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납이 가능합니다. 구독 금액이나 가입 가능 기간은 제품별로 다릅니다. 갤럭시 Z폴드7은 월 구독료가 8900원, Z플립7은 월 7900원, 갤럭시 S25 FE는 월 5900원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파손 보상과 방문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1년권도 제공됩니다.
예를 들어 이달 30일 갤럭시 Z폴드7 256기가바이트(GB)를 삼성닷컴에서 237만9300원에 구매한 후, 뉴갤럭시 AI 구독 클럽 1년형에 가입하면 내년 10월 1일부터 11월 30일 사이 단말기 반납시 118만9650원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사 요금제와 관계없이 사용하던 요금제 그대로 가입이 가능하며, 요금제와 통신사를 바꿔도 가입은 유지됩니다. 중도 해지도 가능하며, 대당 한 번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올해 초 삼성 갤럭시S25 시리즈가 출시 21일 만에 100만대 판매를 기록한 데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이 역할을 했습니다. 갤럭시S25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 5명 중 1명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했는데, 가입자의 60%가 20·30대였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1년마다 휴대폰을 바꾸고 싶은 젊은층을 겨냥해 내놓은 제도인데 반응이 좋다"고 했습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올해 3월 31일부터 '갤럭시 인증중고폰'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증중고폰은 온라인 구매 후 7일 내 단순 변심, 개봉 등으로 반품된 스마트폰 중 회사가 자체 품질 검사를 거쳐 최상위급으로 판정한 제품을 판매하는 제도입니다. 단, 수량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갤럭시 Z폴드6 256GB 자급제 모델의 인증중고폰 가격은 현재 167만2000원입니다. 같은 모델의 새 단말기(181만9400원)보다 8%가량 저렴한 것입니다. 때때로 새 단말기와 60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인증중고폰이 풀리기도 합니다.
애플은 올해 3월 19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고가의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무이자 할부는 애플이 기존에 운영 중이던 보상 판매 프로그램 '트레이드인'과 중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레이드인 제도는 소비자가 현재 사용하는 기기에 대해 보상 판매 견적을 받은 다음, 새 기기를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크레딧)를 제공합니다.
애플은 매장에서 구매한 스마트폰에 대해 보험 구독서비스 '애플케어플러스' 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애플케어플러스는 제품 구매 시점에서 60일 이내 가입할 수 있는데 제품 보증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릴 수 있어 수리비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애플케어플러스 비용은 모델마다 다릅니다. 아이폰16e의 경우 17만9000원, 아이폰16·17은 22만9000원, 아이폰16 플러스는 25만9000원입니다. 아이폰16프로와 프로맥스는 32만9000원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교체할지 망설이지 않도록 제조사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