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제공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애플의 맥 데스크톱 컴퓨터용 인공지능(AI) 기반 자연어 인터페이스 스카이(Sky)를 개발한 스타트업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스'(Software Applications)를 인수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맥 전용 인터페이스인 스카이는 이용자가 글쓰기, 계획 수립, 코딩, 업무 관리 등 다양한 작업을 매끄럽게 할 수 있도록 AI로 지원한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오픈AI는 "AI 발전은 단순히 지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맥락을 이해하고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매끄럽게 작동하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지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스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맥OS와의 깊은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스카이의 제품 설계 역량을 챗GPT에 도입하겠다"고 했다. 스카이 팀 전원이 오픈AI 합류할 예정이다.

테크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번 인수는 오픈AI 첨단 기술을 사용자의 일상과 맥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환경에 통합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오픈AI는 이번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거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스는 애플에서 퇴사한 직원들이 2023년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5월 스카이를 공개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스는 그동안 650만달러(약 9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주요 투자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딜런 필드 피그마 CEO, 컨텍스트 벤처스 등이다.

오픈AI 챗GPT 제품 책임자인 닉 털리 부사장은 "우리는 챗GPT가 단순한 대화형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실제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며 "스카이의 맥 통합은 AI를 사람들이 매일 쓰는 도구에 적용하려는 오픈AI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