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12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판교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뉴스1

게임 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했던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상위 단체인 넥슨 노조와의 갈등 끝에 전격 해산했다. 4개월 넘게 지속한 파업 등 단체행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는 전날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네오플분회에 대한 해산 안건을 통과시켰다. 네오플 노조는 조합원 공지를 통해 "네오플 대의원 참가자 13명을 제외하고 넥슨 대의원 참가자 24명 전원 찬성해 네오플분회 해산 안건이 가결됐다"며 "네오플 분회 해산시 조합원 및 집행부 권리는 넥슨 지회로 귀속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의원회의에 상정되기 전까지 사전 논의나 상의가 없었던 사항으로 집행부와 네오플 대의원 참가자 모두 매우 급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분회의 해산은 지회 규정에 명시되어 있지도 않았던 사안으로, 대의원 대회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즉시 화섬노조 및 상급 단체와의 논의 중의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넥슨 노조가 네오플 노조 해산을 결정한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임단협과 쟁의 방향을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플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2024년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음에도,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기존 대비 축소해 지급했다며 지난 6월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전면 파업과 순차 파업을 병행하면서 회사측과 교섭을 이어왔으나, 이번 해산 결정에 따라 쟁의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