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라이너가 자사의 리서치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완성한 논문 3편이 세계 최초 AI 저자 중심 학술 행사인 'Agents4Science 2025'에 최종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한국과학영재학교 1학년 최재영 군의 논문은 상위 11편만 선정되는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논문으로 뽑혔다.
'Agents4Science 2025'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주최한 국제 학회로, 인공지능(AI)이 과학 논문의 제1 저자이자 동료 심사자로 참여한 최초의 행사다. 전 세계에서 253편의 논문이 접수돼 AI 1차 심사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48편만 채택됐다.
라이너는 지난 8월 '라이너 맥스(Liner Max)'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AI와 협업해 논문을 작성하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최재영 군의 '확률적 생화학 모델의 실시간 열역학적 타당성 검증'(스포트라이트 선정) ▲정범준 ML 인퍼런스 엔지니어의 '대형 언어 모델의 효율적 연산 자원 배분 전략 분석 연구' ▲유윤봉 프로덕트 총괄의 'AI가 사회적 편향을 학습하고 재현하는 인지적 메커니즘 검증 연구' 등 총 3편이 채택됐다.
연구진은 '가설 생성 에이전트(Hypothesis Generator)', '인용 추천 에이전트(Citation Recommender)', '동료 평가 에이전트(Peer Review)' 등 리서치 AI 도구를 활용해 논문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설문 시뮬레이터(Survey Simulator)'를 이용해 300여 개의 데이터를 확보하며 연구의 정교함을 강화했다.
라이너는 이번 성과를 AI가 인간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보완하는 '지적 동료'로서 역할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했다. 특히 연구 경험이 없던 고등학생이 한 달 만에 국제 학술대회 수준의 논문을 완성한 점은 AI가 연구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변화를 보여줬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최재영 군의 스포트라이트 논문을 포함한 3편의 논문 채택은 '바이브 리서치(Vibe Research)'가 개념적 시도를 넘어 실증적 혁신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AI가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연구자가 더 깊이 있는 탐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