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언어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는 현실에서 외국어 능력을 검증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23일 밝혔다.
듀오링고는 온라인에서의 학습 경험을 취업과 이직, 승진 등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듀오링고 스코어'를 선보였다.
듀오링고 스코어는 듀오링고 앱에서 축적한 학습 데이터를 CEFR(국제 언어 기준)에 따라 0~160점까지 수치화한 언어 역량 지표다. 일례로 30~59점(A2)은 일상적인 대화와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며, 60~99점(B1) 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대부분의 상황에 자신 있게 대응할 수 있는 단계로 분류된다.
듀오링고 연구팀에 따르면 스페인어 학습자 중 B1(60~99점) 수준의 콘텐츠를 절반 이상 완료한 사용자는 대학 5학기 수준의 읽기·듣기 실력을 갖췄고 A2(30~59점) 과정을 마친 학습자는 대학 4학기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듀오링고는 지난달 개최한 연례 행사 듀오콘(Duocon)에서 앱 속 학습 성과를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듀오링고 스코어를 링크드인 프로필에 직접 추가하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의 학습 성취를 실제 커리어로까지 확장했다"고 했다.
앞서 듀오링고는 자체 개발한 영어능력 평가 시험(DET)을 통해 자격증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출시한 DET는 전 세계 6000여개 대학과 교육기관이 공식 입학시험으로 인정하고 있다. DET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볼 수 있고 결과도 이틀 만에 나온다. 듀오링고 연구팀은 수만 개의 영어 문항을 CEFR(국제 언어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AI가 응시자 답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장 적합한 문항을 제시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쉬운 문제만 맞히거나 어려운 문제를 놓쳐도, AI는 응시자의 실제 영어 수준을 정확히 측정한다"고 했다.
마주연 듀오링고 한국총괄은 "듀오링고는 DET를 통해 학습자에게 유학과 교육의 기회를 넓혀왔고, 이번 듀오링고 스코어와 링크드인 연동을 통해 학습이 커리어로 이어지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학습자들이 듀오링고를 통해 '즐겁게 배운 결과가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