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은 10월 17일 용산 씨지브이(CGV)에서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유통 다변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씨지브이(CGV)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현주 콘진원 콘텐츠IP진흥본부 본부장, 고재수 씨지브이 씨네마사업본부 본부장)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 CGV에서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관객 저변 확대와 유통 다변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콘진원과 CGV는 오는 11월 'K-애니메이션 기획 상영회'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상영회는 콘진원의 제작 지원작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극장 환경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대형 스크린과 입체 음향 시스템을 통해 작품의 예술성과 연출력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기존 TV나 OTT 중심의 소비 환경을 넘어, 극장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현장에서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상영 후 관객과 제작진이 소통할 수 있는 토크 세션 등 다양한 연계 행사를 통해 K-애니메이션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서 콘진원은 상영작 선정과 홍보, 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하고, CGV는 상영관 운영 및 관객 대상 마케팅을 지원한다. CGV 고재수 시네마사업본부장은 "극장은 콘텐츠의 감정과 이야기를 가장 깊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K-애니메이션이 극장 중심의 새로운 성장 구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주 콘진원 콘텐츠IP진흥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더 많은 관객이 극장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K-애니메이션의 인지도와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중소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새로운 유통 기회를 제공하고, 극장 산업에는 활력을 더하며, 모바일 중심 시청에 익숙한 관객층에게는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