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이 내년 출시 예정인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 탑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양산하는 자체 모바일 AP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해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성능을 좌우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노스 2600을 오는 11월 양산해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MX사업부)에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 엑시노스 2600은 내년 3월 출시가 유력한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26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도 엑시노스 2600 탑재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6 울트라에 탑재된다면 갤럭시S22 울트라 이후 4년 만에 엑시노스가 갤럭시S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에 적용된다.

이번 엑시노스 2600이 갤럭시S26 전모델에 탑재돼 성능 논란을 불식시킬 경우 시스템LSI사업부 실적 개선과 파운드리 사업부의 가동률 상승, MX사업부 비용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 2200에서 발열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전량 탑재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도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만 엑시노스 2400을 탑재했다. 차기작 엑시노스 2500 역시 파운드리 수율 및 성능 부진으로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이 같은 이유로 시스템LSI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매분기 2조원 안팎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