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기술 인재들을 초청해 주요 사업 방향과 연구 전략을 공유하는 '2025 테크 포럼'을 열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삼성리서치아메리카(Samsung Research America, SRA)에서 진행됐다.
포럼에는 글로벌 기업의 리더급 개발자와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전경훈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등이 참여했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앰비언트 AI(Ambient AI)'였다. 앰비언트 AI는 사용자가 인식하지 않아도 주변 환경 속에서 상황을 스스로 감지·판단해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삼성의 각 사업부 임원들은 AI 기술이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김대현 삼성리서치 AI센터장은 '자율적 목표 수행을 위한 인공지능(Agentic AI)'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AI가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AI를 가장 잘 활용하고 AI로 일하며 성장하는 'AI 드리븐 컴퍼니(Driven Company)'로 도약하겠다"며 "빠르고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인재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차세대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네트워킹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