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 역시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를 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액은 25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0% 증가하며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6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9% 증가,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회복세를 보였다. IT 기기에서 OLED 패널 적용이 확대되고, 휴대전화·노트북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9억2000만달러로 1.3% 늘었다.
휴대전화 부문은 부품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부품 수출액이 10억7000만달러로 23.6% 줄었으나, 완제품 수출이 4억2000만달러로 55.8% 급증하며 전체 감소폭을 완화했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14억7000만달러로 10.1% 감소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SSD 수출이 급증했던 기저효과 영향이다. 다만 유럽 주요 데이터센터 거점인 네덜란드로의 SSD 수출이 69.2% 급증하며 감소폭을 일부 만회했다.
지역별로는 대만이 돋보였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며 대만 수출액은 42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3.5% 급증했다.
한편 9월 ICT 수입액은 137억8000만달러로 10.4% 늘었고,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1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