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하반기 가장 큰 대목 중 하나인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일러스트=챗GPT

◇ 추석 이벤트 '눈길'… 미션 완료하고 아이템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인기 온라인게임 12종, 모바일게임 6종에서 추석 이벤트를 실시한다. 넥슨은 지난달 말 '마비노기 모바일'의 첫 번째 대형 업데이트를 단행해, 신규 지역, 전투 시스템, 메인 퀘스트 등을 추가했다. 이 게임은 오는 16일까지 던바튼 광장에 거대한 달이 설치된다. 이용자는 던전 또는 사냥터 미션을 완료하면 '알쏭달쏭 보름달 상자'를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도 게임 10종에서 추석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게임 '리니지W'는 오는 15일까지 이벤트 던전 '만월의 향연'을 연다. 이용자는 던전에서 몬스터를 처치하고 다양한 이벤트 화폐를 획득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이달 15일까지 '달토끼의 보물 상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는 이벤트 시련 던전 클리어 보상으로 지급되는 '달토끼의 보물 상자'를 개봉해 확률에 따라 토끼 관련 성물 카드 1종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아이온'은 오는 29일까지 'PC방 한가위 특별 선물' 이벤트를 연다. 이용자는 PC방에서 아이온을 즐기고 누적 이용 시간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차등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추석을 맞아 PC·모바일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의 신규 지역 업데이트 및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 지역 '에라스크'는 스토리 7막의 배경으로, 해당 지역 내 신규 필드가 추가되면서 다양한 미션과 새로운 상성인 '빛'과 '어둠' 등이 추가됐다. 오는 9일까지 무기·방어구·성물·모듈·특수 장비 복구권을 각 1개씩 총 5개 지급하며, 7일간 출석 시 다양한 아이템 등이 제공된다. 이 기간 한정 이벤트 던전도 열려 몬스터 사냥으로 획득 가능한 송편 아이템을 다양한 보상과 교환할 수 있다.

PC방 점유율 1위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운영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12일까지 LoL 추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일일 미션을 완수하면 추석 주머니를 획득하여 무작위 스킨 3종을 30~5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달 8일까지 게임 접속 시 다양한 아이템이 담긴 '풍성한 한가위 상자'를 받을 수 있으며 오는 15일까지 접수 시 경험치 버프를 제공하는 핫타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에서는 미션 완수 시 '검은 사당 입장권'을 제공하며 '추석 기념 상점'을 6일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연다.

넥슨 게임 추석이벤트 이미지. /넥슨 제공

◇ 이용자 유입 늘어나는 추석 연휴 '기회'

오프라인 이벤트도 풍성하다. 넥슨은 자사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3일부터 12일까지 '추석N박물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박물관 입장권을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는 온라인 쿠폰이 배포된다. 박물관 내 체험존 '추석N게임 톡'에서는 관람객이 인생 게임 사연을 남기면 선물을 증정한다. 카페 메이플스토리 굿즈 스토어에서는 5만원 이상 구매 시 제주 전통 윷놀이 '넉둥베기'를 체험할 수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에는 평일 대비 평균 5%포인트(p)가량 PC방 이용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기간에는 장르 구분 없이 모든 게임이 수혜를 입는 경향이 있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는 장시간 몰입해 즐기기 적합한 특성상 긴 연휴 기간에 이용자 활동이 크게 늘어난다. 여기에 신규 유입과 복귀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어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주얼 장르는 귀성길에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친인척과 함께 플레이하기에도 적합해 명절 시즌 강세를 보인다. 지난해 '로얄매치'와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이 매출 최상위권에 올랐고, '운빨존많겜' 역시 10위권 밖에서 5위권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웹보드 게임도 전통적인 '명절 강자'로 꼽힌다. 한게임포커, 피망포커 등은 추석마다 이벤트 보상이 더해지면서 매출 순위가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이 길어 신규 이용자 유입과 장기 이용자 정착을 둘러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