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 60'./모토로라

스마트폰 제조사 모토로라가 2년 만에 폴더블폰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

2일 조선비즈 취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모토로라가 미국과 유럽 등에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 '레이저 60'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파인증은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휴대기기 제조사가 제품을 유통하기 전 정부로부터 안정성을 검증 받는 인증 제도다.

모토로라가 폴더블폰을 한국에 출시하는 건 2023년 '레이저 40 울트라'를 선보인 이후 2년 만이다. 2023년 모토로라는 외산폰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폴더블폰을 출시했지만, 삼성전자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모토로라가 돌풍을 일으키며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베이스트리트리서치(BayStreet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미국 플립형 폴더블폰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78%를 기록, 삼성전자(2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올 2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누르고 2위 자리에 올랐다. 1위는 화웨이(45%)가, 2위는 모토로라(28%)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9%에 그쳤다.

모토로라의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 바로 모토로라 '레이저 60' 모델이다. 미국 출고가는 699달러(약 97만원)로 삼성 '갤럭시Z 플립7'(1099달러, 약 153만원) 대비 37% 저렴하다.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 60'의 한국 출고가는 8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국내 출시 시점은 10월 중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토로라는 미국과 유럽에 치중했던 폴더블폰 판매망을 아시아로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대만과 일본에서 먼저 레이저 60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