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앱 접속 시 첫 화면을 친구의 게시물이 보이는 '피드'가 아닌 숏폼 동영상 서비스 '릴스'가 먼저 보이도록 개편한다.
메타는 릴스를 모바일 앱 홈 화면에 가장 먼저 보이도록 개편하는 이용자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시범 운영 대상 이용자는 앱 내 알림을 통해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적용 후에도 설정을 통해 기존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 시범 운영은 한국과 인도에서 우선 진행한다.
올해 15주년을 맞이한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 수 30억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모바일인덱스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 24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이런 성장의 중심에 최대 3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촬영·편집·공유할 수 있는 릴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앱 이용 시간의 절반을 릴스에서 보냈다. 최근 릴스의 전체 시청 시간도 10억 시간을 넘어섰다.
릴스와 유튜브 숏츠 등 숏폼 콘텐츠는 최근 몇년 사이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인 '릴스'를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라며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홈 화면 적용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릴스가 전면 배치되는 홈 화면 적용 여부 선택권이 이용자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개편 이후 이전 형태로 되돌릴 수 없도록 설정해 이용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릴스 중심의 홈 화면 개편 적용에 동의한 이용자는 인스타그램 모바일 앱을 열면 바로 릴스 화면으로 이동해 숏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존 홈 화면에서 보였던 피드는 새로 도입된 '팔로잉'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팔로잉 탭은 '모두', '친구', '최근' 등 세 가지 하위 탭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