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인텔 제공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애플에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이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엔비디아와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과거 고객사였던 애플과도 추가 협력이 진행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인텔이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논의는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다만, 논의가 합의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인텔이 잠재적 투자 및 파트너십을 위해 다른 기업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과거 인텔의 오랜 고객사였다. 하지만 약 5년 전부터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생산 라인을 해외에 두고 있는 애플이 최근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인텔에 대한 투자 가능성이 점쳐진다. 애플은 지난 8월 백악관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사업에 6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의 5000억 달러 투자 계획에서 확대된 것이다.

인텔과 애플 측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