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조작법을 헷갈려 TV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고객을 위해 홈 화면과 리모컨 설계를 단순화했습니다. 응급 상황에서는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때 맞춰 복약 시간을 알려주는 등 TV 기능도 시니어 고객의 사용 환경을 고려해 설계했습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 LG전자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 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시니어 고객을 겨냥한 신제품 'LG 이지 TV' 출시를 발표했다. LG 이지 TV는 TV를 더 편리하게 사용하고 싶은 시니어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쉬운 홈 화면과 같은 소프트웨어부터 전면 재설계한 리모컨·기본 탑재한 카메라 등 하드웨어, 영상 통화·복약 알림 등 편의 기능까지 맞춤형으로 개발됐다.
LG전자는 서비스센터로 접수된 시니어 고객의 TV 관련 문의 중 70% 이상이 TV 조작의 어려움에 대한 것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LG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게임 등 스마트 TV 기능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홈 화면을 꼭 필요한 기능들로 단순화됐고, 리모컨을 이지 TV 전용으로 새롭게 설계했다. LG전자는 홈 화면을 시니어 특화 기능 5개와 즐겨 찾는 앱 중심으로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지 TV 전용 리모컨은 버튼에 큰 글씨로 설명을 함께 표기해 이해도를 높이고, 백라이트를 적용해 어두워도 글자를 잘 읽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상단에 별도의 '헬프' 버튼을 추가해 TV 사용 중 외부입력이 전환돼 화면이 나오지 않거나 실수로 앱이 실행되는 등 원치 않는 기능이 작동했을 때 고객이 헬프 버튼만 누르면 언제든지 보고 있던 방송으로 돌아가 시청을 이어갈 수 있다.
◇ 자녀와 영상 통화·가족 도움 요청… 시니어 고객 케어 기능 탑재
LG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이 떨어져 사는 자녀들과 영상통화로 소통하거나, 원격으로 TV에 발생한 간단한 문제에 대해 도움을 받는 등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특화 기능도 탑재했다. LG전자는 복약과 화초 물주기 등 놓치기 쉬운 일정에 대한 '생활 알리미' 기능도 적용했다. TV를 시청 중일 때는 팝업을 띄우고, 대기 모드에서는 팝업과 함께 소리를 통해 일정을 놓치지 않게 알려준다.
LG전자는 카카오톡과 협업해 여러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버디' 기능을 이지 TV에 탑재했다. 고객은 기본 장착된 카메라로 카카오톡 계정이 연결된 가족과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위급 상황에는 리모컨 헬프 버튼으로 가족에게 도움 요청 카카오톡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다.
LG 버디로 연결된 가족은 사진과 영상, 유튜브 링크 등을 이지 TV로 전송할 수 있다. 원격으로 TV 제어도 가능해 부모가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자녀가 외부 입력을 바꾸거나 각종 기능을 끄고, 켜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다. TV 카메라로 가족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 시니어 맞춤 화질·음질 제공… AI로 사용 패턴 분석도
이지 TV는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인 LG QNED 에보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시니어 고객의 시청각 특성에 맞춰 밝기·채도·선명도를 높이고 목소리를 또렷하게 강조하는 등 시니어 맞춤 화질·음질도 제공한다.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AI 기능도 추가됐다. 리모컨의 AI 버튼을 누르면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키워드를 제안하는 'AI 컨시어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으로 고객의 발화를 이해하고 의도를 추론해 검색하는 'AI 서치' 등 2025년형 LG AI TV의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달 29일 온라인브랜드샵(LGE.COM)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을 시작으로 LG 이지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65형과 75형 두가지 모델을 선보이고 국내 출하가는 65형이 276만9000원, 75형이 386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