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화웨이의 독자 운영체제(OS)인 훙멍(Harmony)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분기 연속 애플의 iOS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데이터를 인용해 훙멍의 2분기 중국 스마트폰 OS 점유율이 17%로 애플의 iOS(16%)를 앞서며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위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6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우위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훙멍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화웨이의 노바 시리즈와 폴더블폰 푸라X가 훙멍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 세계 시장에서는 훙멍이 4%에 그쳐 iOS(17%)와 큰 차이를 보였고, 안드로이드가 7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의 제재로 구글과의 거래가 중단되자 독자적으로 훙멍을 개발해 첫 공개했으며, 지난해에는 안드로이드 앱과 호환되지 않는 '훙멍넥스트' 버전도 출시했다. 또한 화웨이는 최근 '화웨이 커넥트' 행사에서 훙멍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10억위안(약 196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웨이는 기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독자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적용한 AI 칩 '어센드' 시리즈의 출시 로드맵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