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수정 기자

"전사적자원관리(ERP)는 기업의 모든 업무를 연결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는 시스템이며, 이 데이터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자산이다. 신제품 'K-시스템 에이스 I&I'는 ERP의 미래이자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AI 시대에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영림원소프트랩은 AI ERP 신제품 'K-시스템 에이스 I&I'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영림원소프트랩은 기업 내 다양한 솔루션을 하나로 연결하고 AI 기반 자동화 기능을 통해 고객사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K-시스템 에이스 I&I'는 ERP, 생산관리시스템(MES), 그룹웨어 등 다양한 시스템을 단일 플랫폼에 통합해 업무 중복 없이 전사 흐름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가령 구매 품의서 작성 시 ERP와 그룹웨어의 전자결재가 자동으로 연동되며, 결재 완료 여부는 실시간으로 동기화되어 입력의 중복을 없앤다. 이러한 시스템 간 연동성과 UX 향상은 기업 운영 전반의 민첩성을 높이며, 협업 생산성과 정보 흐름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신제품에는 다양한 기능도 포함됐다. 'K-봇'은 ERP 내에서 질의응답, 화면 설명, 문서 작성과 데이터 입력까지 지원한다. 광학문자인식(OCR) 기반 데이터 입력 기능과 함께 사용자 요청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반복 작업을 줄인다. AI를 통해 더욱 정교한 업무 보조가 가능하게 했다. 로우코드·노코드 기반 '플렉스튜디오'는 ERP와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연결돼 고객사가 주문 관리 앱이나 출퇴근 관리 앱을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영업 현장을 겨냥한 'K-스마트 세일즈맨'은 모바일로 주문·재고·매출을 실시간 처리해 본사와 현장 간 데이터 단절을 해소한다. 인사·근태·급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버인'과 직원 중심 모듈인 '에버온사람'은 HR 투명성과 참여도를 높여 인사 데이터를 개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게 한다. ERP 내부에 MES 기능을 내장해 제조 현장과 연계성도 강화했다. 생산 계획, 작업 지시, 품질 관리, 입출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ERP와 동기화돼 현장 운영과 경영 관리 간 단절을 해소한다.

권 대표는 "영림원소프트랩은 7개 산업별 ERP를 직접 출시한 경험이 있으며, 프로세스 단위로 탈착이 가능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도입이 가능하다"며 "이번에 공개된 K-시스템 I&I 역시 모듈형 구조를 바탕으로 기업이 필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세스 단위로 분리된 아키텍처 덕분에 고객사가 원하는 시점에 특정 기능을 추가하거나 교체할 수 있고, AI 적용 역시 이 모듈 단위로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향후 성장 목표도 제시했다. 권 대표는 "재작년 매출이 400억원대에서 500억원대로, 지난해는 600억원대로 성장했다"며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매출 1억달러(약 1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온프레미스 ERP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성과는 2027~2028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