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15일(현지 시각) 통신 장애를 겪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타링크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으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장애 원인이나 영향을 받은 지역 등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인터넷 서비스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 35분 현재 4만3000명이 넘는 사용자가 서비스 장애를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이스X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스타링크는 최근 들어 반복적인 통신 장애를 겪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도 1시간가량 서비스가 중단되며 3만 건이 넘는 이용자 신고가 접수됐다. 또 지난 7월 24일에는 2시간 넘게 장애가 지속된 바 있으며, 당시 스타링크 사업부 부사장 마이클 니콜스는 "핵심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주요 내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문제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0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링크는 저궤도(LEO) 위성망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려왔다. 현재는 전 세계 500만명이 넘는 개인과 기업 고객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7000기 이상의 통신용 인공위성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장애는 급속히 성장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안정성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로, 글로벌 고객 확대 과정에서 신뢰성 확보가 스타링크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