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이콘매치./넥슨 제공

넥슨이 개최하는 초대형 축구 경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하 2025 아이콘매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 등 새롭게 합류한 스타 선수들의 출전과 함께 축구 명장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지략 대결로 한층 무게감이 더해졌습니다. 게임회사인 넥슨이 레전드 축구선수를 섭외해 축구 경기를 여는 데는 게임 속 경험을 밖으로 꺼내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축구 팬들을 게임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입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가 개최하는 2025 아이콘매치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됩니다. 첫째 날은 커브 챌린지 등 미니게임이 열리는 이벤트 매치가, 둘째 날은 본경기가 있습니다. 본경기는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는 컨셉트로 축구 팬들의 상상을 현실화했던 공격팀 'FC 스피어'와 수비팀 '실드 유나이티드' 간 경기로 치러집니다.

올해는 지난해 참여한 레전드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전략 보강을 위해 유명 선수가 더 합류했습니다. 지난해 패배한 'FC 스피어'는 올해 승리를 위해 전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대표적인 스피드 드리블러인 웨일스의 윙어 가레스 베일 등을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했습니다. 여기에 잉글랜드 리버풀 FC의 레전드이자 주장이었던 스티븐 제라드와 독일의 전천후 미드필더 슈바인슈타이거까지 합류했습니다.

'실드 유나이티드'도 추가적으로 선수들 영입하며 2년 연속 '아이콘매치' 승리를 노립니다. 브라질의 마이콘, 잉글랜드 애슐리 콜 등 최고 수준의 좌우 풀백을 영입해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브라질의 질베르투 실바 등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완했습니다. 여기에 작년 출전했던 퍼디난드-비디치 라인에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솔 캠벨이 합류해 포메이션이 한층 견고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2025 아이콘매치에는 디디에 드로그바, 로베르 피레스,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클라렌스 세이도로프, 박지성 등 레전드 축구선수들이 출전합니다.

2025 아이콘매치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8월 21일 진행된 선 예매분 2만석은 오픈 10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22일 일반 예매분 4만석도 오픈 20분만에 완판됐습니다. 티켓 구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얹은 암표를 구하는 게시글도 보입니다. 지난해 아이콘매치의 온라인 시청자 수는 360만명에 육박했는데, 올해 온라인 시청자 수가 이를 뛰어넘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24 아이콘매치'에서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의 경기 장면./뉴스1

그렇다면 넥슨은 왜 레전드 축구선수를 초청해 축구 경기를 개최하는 걸까요. 이는 게임 지식재산권(IP)과 이용자 간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넥슨은 축구게임 'FC 온라인'을 서비스 중입니다. 실제 FC 온라인은 아이콘매치 기념으로 선수팩인 '2025 아이콘매치 클래스'를 선보였습니다. 2025 아이콘매치 클래스는 축구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전드 선수들의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을 세부 능력치로 구현해 플레이 경험을 강화했습니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 레전드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하고 자신만의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선수팩은 아이콘매치 경기 결과에 따라 능력치가 바뀔 예정이라, 게임 유저들은 아이콘매치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게임에서만 볼 수 있던 레전드 선수들을 실제로 섭외해 게임을 알리는 목적도 있습니다. 팬층이 겹치는 축구를 주제로 행사를 개최하면 축구 팬들을 새로운 유저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이는 게임 자체에 대한 이미지 변신에도 효과적입니다. PC나 스마트폰으로 혼자 즐기는 게임의 특성상 온라인에 갇혀있다는 인식이 강한데, 친구나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입니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이 초대형 축구 이벤트를 기획한 배경에는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이용자들이 보여온 깊은 축구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며 "게임과 스포츠의 경계를 넘어 축구 팬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