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피스 365' 애플리케이션의 일부 인공지능(AI) 기능에 오픈AI와 라이벌 관계인 앤트로픽의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과 정보기술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은 9일(현지시각) MS는 향후 몇 주 안에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를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그동안 워드·엑셀·아웃룩·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앱에 주로 오픈AI 모델을 사용해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 왔지만, 앞으로 앤트로픽과 오픈AI 기술을 혼합해 활용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MS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MS가 AI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8조원) 이상 투자해 왔다. 하지만 최근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다른 AI 기업의 모델도 추가하는 등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모습이다.
로이터는 MS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모델도 자사 애저 클라우드에 통합하고 있다고 전했다.
MS 대변인은 "오픈AI는 최첨단 모델 부문에서 계속 우리의 파트너가 될 것이며 우리는 장기적 협력관계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생성 등에서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이 오픈AI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앤트로픽 모델을 쓰기 위해 클라우드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비용을 지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WS는 앤스로픽의 주요 주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