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상 차봇모빌리티 부대표(CFO)가 TS 몽골 보이저 동행 프로젝트 'K-모빌리티 밋업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차봇모빌리티 제공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컴퍼니 차봇모빌리티는 TS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25년 TS 몽골 보이저(Voyager) 동행 프로젝트'에 참여해 몽골 모빌리티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9월 6일부터 4일간 몽골 현지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제1차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 선정과제로 추진된 원스톱 해외수출 지원사업이다. 차봇 모빌리티는 총 13개 국내 우수 벤처·중소기업 중 하나로 참여해 K-모빌리티의 경쟁력을 현지에 선보였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EV 미니트럭, 자동세차 시스템, 중고차 인증 솔루션, 자동차 검사 디지털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차량 전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수출 모델을 공개하며 현지 맞춤형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 단기적인 제품 공급을 넘어 EV 조립, 정비, 검사, 인증까지 확장 가능한 산업 현지화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정부와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모델을 제시할 수 있었던 배경은 플랫폼 기반의 완결형 오토커머스 경쟁력이란 설명이다. 국내에서 72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B2C 차량 관리 앱 '차봇'과 1천여 개 정비·딜러 네트워크를 이미 운영해왔으며, 이를 통해 EV 공급과 인프라 설비, 디지털 운영 시스템을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몽골은 인구 350만명에 차량 등록 수가 140만대를 넘는 높은 보급률을 보이지만, 정비·검사·세차·인증 등 기본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 수입 차량의 80% 이상이 일본산 우핸들 차량으로 도로체계와 맞지 않아 사고 위험이 크고 중고차 품질을 보증할 제도도 부재하다. 혹한의 기후와 열악한 세차 인프라 역시 운전자들의 불편을 가중하고 있다. 차봇모빌리티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EV 미니트럭, 자동세차 시스템, 인증 기반 중고차 수출 모델, 검사 SaaS를 제시하며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차봇모빌리티는 지난해 몽골 현지 기업 오토랜드와 협약을 맺고 K-중고차 수출 사업을 전개해온 바 있다. 이번 Voyager 프로젝트는 기존 사업에 이어 EV와 차량 관리 인프라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로 몽골 정부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단계적 진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는 "몽골 보이저 프로젝트는 차봇이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플랫폼 기반 산업 모델을 현지에서 실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몽골은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제도와 인프라 개선 여지가 많아 차봇의 데이터와 플랫폼 역량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