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토로라가 돌풍을 일으켰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최신 레이저(Razr) 60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계 시장 점유율 28%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14%에 불과했으나, 불과 1년 만에 두 배로 성장하며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번 성장세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졌는데, 카운터포인트는 "모토로라의 최신 시리즈 판매 호조로 미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세계 1위 폴더블폰 업체 자리는 화웨이가 지켰다. 화웨이는 점유율 45%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자국 내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중국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수요가 화웨이 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삼성전자는 21%였던 점유율이 9%로 급락하며 3위에 머물렀다. 폴더블폰 시장 개척자로 불리던 삼성의 위상이 흔들린 셈이다.
다만 반등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갤럭시Z 폴드7 판매량이 같은 기간 전작(갤럭시Z 폴드6)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삼성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