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LG전자가 미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관 냉각솔루션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가 미국 AI 데이터센터 수주 사례를 직접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해 첨단 프리쿨링 기능을 갖춘 칠러를 공급함으로써, LG전자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AI 인프라의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고 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수주한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프리쿨링 기능이 탑재된 칠러 등 냉각 설루션을 공급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공급 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2% 늘어 현재의 3배인 171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CEO는 "AI의 급속한 확장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장비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들 분야가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지는 않더라도 이들은 AI 성능과 확장성, 지속성에 있어서 필수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LG전자는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등 2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AI 생태계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냉각 솔루션 공급을 통해 AI 후방 산업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