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서 집안의 사용자와 가족을 이해하고 알아서 맞춰주는 'AI 홈'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5~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에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업계 최대 규모인 6235㎡ 전시관을 마련해 당장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AI 홈을 구현하고, 다양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한다.
◇ 일상에 적용된 'AI 홈' 기능 강조
삼성전자는 'AI 홈'이 제공하는 ▲쉽고 편리함 ▲건강과 안전 ▲시간과 에너지 효율 ▲보안 등 4가지 핵심 경험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AI 홈 리빙' 존에서는 수면·영양·가족 케어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기능이 시연된다. 갤럭시 워치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취침 시간을 추천받고, '굿나잇 모드'를 실행하면 TV·조명·에어컨·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제어된다. 냉장고의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내부 식자재를 인식해 레시피를 제안하고, 멀리 떨어진 부모님의 활동 데이터도 확인할 수도 있다.
◇ 3대 AI 기술로 완성한 'AI 홈 인사이드'... 신제품 전시
'AI 홈 인사이드' 존에서는 삼성의 핵심 AI 기술인 ▲비전 AI ▲비스포크 AI ▲갤럭시 AI가 적용된 신제품이 전시된다.
비전 AI가 적용된 TV는 '비전 AI 컴패니언' 기능을 통해 시청 날씨·뉴스 등 사용자의 여러 질문에 대화하듯 답변하고, 실시간 자막 번역, 생성형 월페이퍼, 화질·사운드 최적화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신제품으로 115형 마이크로 RGB TV, 3D 공간감을 구현하는 '스페이셜 사이니지', 높은 투명도를 구현한 투명 마이크로 LED를 선보인다.
비스포크 AI 가전은 AI 기능을 강화해 투명 액체까지 인식하는 로봇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AI 스팀'을 비롯해 환경에 따라 냉각 방식을 조절하는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세탁물 무게·종류·오염도를 감지해 코스를 추천하는 '비스포크 AI 콤보' 등을 전시한다.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을 65% 줄인 세탁기도 공개한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과 갤럭시 워치8 등을 전시한다. 갤럭시 AI는 멀티모달 AI로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고, '제미나이 라이브'의 화면·카메라 공유 기능을 통해 즉각적으로 사용자 질문에 응답한다. 갤럭시 Z 폴드7은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물을 대화면에서 AI 기반으로 편집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8은 스마트워치 최초로 항산화 지수를 측정하며, 러닝 코치와 함께 수면·러닝·항산화 등 관심사별 체험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삼성은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AI 홈 경험이 집을 넘어 매장·오피스 등 산업 현장으로 확장하는 모습도 소개한다. AI 스토어 존에서는 매장 운영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에너지·재고를 효율적으로 통합 제어하는 자동화 솔루션이 전시된다. AI 오피스 존에서는 녹스 기반 B2B 기술을 활용해 대형 빌딩의 에너지 절감 방안을 소개하고, 갤럭시 워치와 연계한 SOS 기능으로 작업장 안전을 강화하는 솔루션을 시연한다. AI 스테이 존에서는 주거 단지의 에너지 자립과 고장 진단·원격 유지보수를 통해 관리 효율을 높이는 모델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