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모빌리티 센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SRS)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약 59억2000만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LG이노텍이 신주 80만7770주 전량을 인수했다. 이번 투자로 LG이노텍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지분 4.9%를 확보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독자적인 안테나 설계, 레이더 소프트웨어, AI 기반 객체 인식 등 4D 이미징 레이더 관련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4D 이미징 레이더는 기존 3D 레이더와 달리 높이 정보까지 감지해 물체를 더욱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으며, 악천후 속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LG이노텍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차량용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를 중심으로 차세대 모빌리티 센싱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차량 통신부품 사업으로 축적한 초고주파 안테나 설계 기술력 및 원·근거리 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등에 기반해 차량용 레이더 사업으로 기술 영역을 확장했다.
LG이노텍은 지분 투자를 통해 차량용 4D 이미징 레이더, 초단거리 레이더 등 고성능 레이더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차세대 센싱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로봇, 항공 등 다양한 분야로 레이더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