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MEP(기계·전기·배관) 장비 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을 위한 장비 통합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월 MWC25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뒤 워킹 그룹을 구성해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슈나이더의 배전반, UPS, 변압기, 자동제어 등 5개 영역의 MEP 장비가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에 공급된다. 또한 슈나이더의 전력 시스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인 ETAP을 SKT의 통합 AI DCIM(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시스템에 결합해 데이터센터 운영 최적화와 효율성 강화를 추진한다.

양사는 SK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UPS·ESS(Energy Storage System) 개발, SK그룹 전반의 MEP 장비 협력 확대 등 그룹 차원의 공동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AI DCIM과 자동제어 시스템 연동,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서비스 공동 수행, 프리팹(Pre-fab) 통합 솔루션 설계, 에너지 구독 사업(EaaS·Energy-as-a-Service) 공동 영업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성과 창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판카즈 샤르마 슈나이더 일렉트릭 시큐어 파워 및 서비스 사업부 총괄 사장은 "양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합해 AI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며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차세대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자강과 협력'이라는 AI 피라미드 전략의 연장선"이라며 "구로 AI 데이터센터와 울산 AI 데이터센터 확장뿐 아니라 SK그룹 전반의 협력으로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