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출하량 기준으로 인도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구 14억명의 인도 시장에서 국내 전자업체들이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인도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3.8%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은 2017년 처음 선두에 오른 이래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는 16.5%로 2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샤오미는 7.9%로 3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2020년 18.0%였던 점유율이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LG전자가 앞섰다. 시장조사기관 GfK 조사 결과, LG전자는 상반기 판매량 기준 2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25.8%)에 이어 2년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인도는 인구 14억명을 기반으로 한 내수 잠재력이 크고, 신기술 선호도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 TV 시장은 2024년 기준 연간 1천129만대 규모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적용된 네오 QLED 8K, 눈부심 방지 기술이 탑재된 2025년형 Neo QLED·OLED 등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앞세워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현지에 최적화된 마케팅 캠페인과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대형·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는 뉴스, 영화, 음악, 드라마 등 100여개의 인도 로컬 채널을 14개 언어로 제공하며, K-콘텐츠와 글로벌 콘텐츠도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교육 콘텐츠 수요가 높은 인도 소비자를 겨냥해 2023년부터 스마트 TV를 통해 교육 콘텐츠도 제공 중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LG 채널과 자체 운영체제인 웹OS의 콘텐츠도 확장하고 있다. LG 채널은 2023년 9월 인도 시장에 진출해 영어, 힌디어, 펀자브어, 보즈푸리어, 타밀어 등 10개 지역 언어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