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엔씨소프트 제공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스컴 2025'가 막을 내린 가운데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게임스컴에는 35만7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엔씨는 게임스컴에 B2B(기업 대 기업)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을 만났다. 아이온2, 신더시티, 타임 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다양한 장르 신작 7종을 소개하는 상영회와 시연 행사 등을 진행했다. B2C(기업 대 소비자)관에는 휴식공간을 마련해 일반 관람객들과의 교류도 이어갔다.

특히 7200만의 시청자 수를 기록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이하 ONL)에서 엔씨의 신작들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엔비디아의 최신 RTX 플래그십 타이틀로 발표된 'MMO 택티컬 슈터' 장르 신작 신더시티는 ONL을 통해 인게임 플레이 장면을 공개했다. 다채로운 전투 슈트(Suit)와 탑승물을 활용한 역동적인 전투는 파괴된 서울의 배경과 어우러져 신더시티가 추구하는 액션성을 잘 드러냈다.

'3인칭 팀 서바이벌 히어로 슈터' 장르의 타임 테이커즈도 시네마틱과 실제 플레이 장면이 결합된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ONL을 사로잡았다. '타임 에너지'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독특한 콘셉트와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플레이 스타일 등이 관심을 불러모았다. 타임 테이커즈는 연내 스팀 플레이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서브컬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상영회와 시연을 통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투 액션 등 게임의 핵심 요소들을 소개했다. 또 게임스컴 기간에 티저 사이트를 오픈해 게임 정보를 공개하며 글로벌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9월 '도쿄게임쇼 2025'에 참가해 게임 시연과 캐릭터 코스프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엔씨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같은 행보는 게임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슈팅과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클러스터 전략은 어느 정도 유효성이 검증됐으며, 내년에 실제 출시로 이어질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