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스마트폰 점유율을 내준 애플이 아이폰17에서 대대적인 사양 업그레이드에 나서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애플 협력사들이 부품 단가 인상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에 소극적이었던 애플은 내달 촐시하는 아이폰17 시리즈에 고사양 부품을 다수 탑재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공개되는 아이폰17 모델은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두께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17 시리즈는 기존 기본, 프로, 프로맥스 모델에 '에어'가 추가돼 총 4가지 모델로 구성 예정이며, 특히 초슬림폰 모델인 아이폰17 에어가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체한다. 해당 제품은 5.5㎜에 불과한 두께를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17 시리즈에는 기존 프로 라인업에만 적용되던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전 모델로 확대 적용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납품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LTPO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대비 고급 기술에 속하는 저전력 디스플레이로, 전작인 아이폰16 프로 라인업에 적용된 LTPO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 BOE와 점유율 경쟁을 이어온 LG디스플레이가 이번 아이폰 사양 업그레이드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BOE의 경우 아직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수준의 LTPO OL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BOE가 아이폰17 공급망에서 제외됐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도 아이폰17 시리즈에서 BOE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LG디스플레이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회사가 예상한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패널 공급 점유율은 30% 이상이다. 유비리서치는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아이폰용 패널 출하량은 약 1850만대로 2분기 대비 약 70% 증가가 예상되며, 4분기에는 25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향상된다.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대대적인 카메라 업그레이드에 맞춰 거대한 카메라 범프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출된 아이폰17 프로형 모델의 케이스 실물 이미지는 기기 상단에 카메라를 위한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아이폰17 프로형 모델은 기존 1200만화소 망원 렌즈를 4800만화소로 변경해 모든 렌즈에 4800만화소를 적용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아이폰16 프로 맥스가 제공하는 5배 광학 줌을 뛰어넘는 8배 광학 줌과 연속 광학 줌 기능 등도 지원할 전망이다. 이에 카메라 모듈 부품 단가도 높아질 전망이다.
애플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은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지난 2분기 카메라 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모바일 시장 비수기, 환율 하락과 더불어 시장 경쟁 심화로 카메라 모듈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은 전략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광학 솔루션 가동률 상승과 기판 소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 효과로 매출 4조9000억원, 영업이익 16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