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사옥. /KT

KT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 라인업을 올해 안에 추가로 선보인다.

25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독자 모델·협력 모델·오픈소스 기반 모델·특화 모델 등 네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AI 모델 구상을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 7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믿:음 2.0'을 내놓은 데 이어, 한국어 중심 AI 생태계를 본격 확장하려는 시도다. 우선 올해 3분기 안에 'GPT K(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개발 중인 모델로, 오픈AI의 GPT-4o를 기반으로 KT가 보유한 자체 데이터를 학습시켜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문화·정서 이해에 특화시켰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GPT-4o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어 성능을 전반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자체 데이터와 미세 조정을 통해 한국적 지식을 정교화했으며, 산학연과 협력해 개발한 한국 특화 성능 벤치마크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픈소스 기반 모델 'Llama K'도 올해 3분기에 출시된다. 이는 메타의 'Llama 3.x'를 기반으로 하지만, 원본 모델의 한계였던 한국어 기능을 KT 데이터와 학습 노하우로 보강한 버전이다. 높임법과 종결어미 등 한국어 고유 표현, 공공분야 포맷 이행 능력을 강화해 실무 활용성을 높였다.

Llama K는 110억 파라미터(11B)와 740억 파라미터(74B) 두 가지 규모로 제공되며, 일반 성능 요구부터 검색증강생성(RAG) 기반의 엔터프라이즈급 고성능 수요까지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KT는 법률, 금융, 교육, 의료 등 특정 전문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