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제공

이스트소프트가 인공지능(AI) 더빙으로 대표 한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글로벌화를 지원한다.

이스트소프트는 K-콘텐츠 글로벌 확산을 위한 K-FAST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한류 드라마와 예능 등 국내 인기 콘텐츠의 해외 현지화를 위한 AI 더빙을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K-FAST 확산 지원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와 AI 더빙 등 현지화 기술을 결합해 K-미디어 및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총 80억원 규모로, 방송사와 AI 미디어 기술 기업 등이 참여했다.

이스트소프트는 K-콘텐츠의 현지화를 위한 AI 더빙 특화 지원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대표사가 이스트소프트인 컨소시엄은 AI 기술 기업인 수퍼톤, 가우디오랩, 스트라, 포바이포와 콘텐츠 미디어사 SBS·MBC·KBS와 함께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케이투엔티, 스마트미디어랩으로 구성됐다.

협력사로 TV 플랫폼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으며, 콘텐츠 제공 협력사로서 KT ENA, 초록뱀미디어, 딜라이브 등이 있다. AI 언어 데이터 및 솔루션 기업 플리토도 함께한다. 이스트소프트와 플리토는 지난 6월 K-콘텐츠 글로벌 확산을 목적으로 AI 데이터 및 기술의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선정에 따라 한류 드라마인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신과 함께 시즌2', 'e스포츠 리그 하이라이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200시간 분량의 K-콘텐츠에 대한 AI 더빙을 이스트소프트 컨소시엄이 추진하게 됐다.

AI 더빙은 이스트소프트가 운영 중인 글로벌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를 통해 이뤄진다. 회사 측은 "고도화된 AI 기술로 발화자의 음색과 억양은 물론 비언어적 표현까지 정교하게 구현해 몰입감을 높인 현지화된 K-콘텐츠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I 더빙이 완료된 콘텐츠는 드라마, 예능, 게임, 여행 등 장르별로 구축될 4개의 K-채널을 통해 미국, 영국, 스페인, 멕시코,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 론칭된다.

이스트소프트 정상원 대표는 "PERSO.ai의 글로벌 시장 확장과 경쟁력 강화에 K-FAST 확산 지원 사업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고도화된 AI 더빙 기술로 해외 시청자들이 K-콘텐츠의 매력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