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플러스 제공)

애니플러스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579억원과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37.4%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다만 회사는 1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또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영업이익이 48%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자체 콘텐츠와 IP 사업 확장이 별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연결기준 실적 하락은 지난해 주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과의 '귀멸의 칼날' 시리즈 재계약 및 신규 시리즈 공급계약에 따른 기저효과로 자회사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라프텔과 미디어앤아트의 동남아시아 OTT·전시 사업 투자, 로운컴퍼니씨앤씨의 대형 물류센터 확장 비용도 반영돼 수익성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개봉을 비롯해 전방위 IP 사업 확장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해당 작품은 8월 1일 예매 개시 후 2주 연속 예매율 1위를 기록했으며, 8월 22일 개봉 이후 극장, 팝업스토어, 굿즈, OTT 등 다양한 채널에서 흥행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앤아트는 <워너브롱크호스트> 전시 흥행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3분기에는 <요시고 사진전2>의 성과가 더해질 전망이다. 로운컴퍼니씨앤씨는 플레이브 공식 굿즈샵 '블라스트(Vlast)'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알라딘 굿즈샵을 운영 중이며, 3분기 대형 IP 2건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애니플러스는 지난 12일 상장 후 처음으로 주당 7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상반기 자사주 매입과 전환사채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했다. 대부분의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돼 현재 시장에 출회 가능한 미전환사채 규모는 10억원 미만이다.

전승택 애니플러스 대표는 "각 사업 부문의 글로벌 진출 투자를 진행했음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은 회사의 펀더멘털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하반기에는 흥행 IP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사업의 진전을 가시화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