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인도에서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비서구권 개도국 등을 가리키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4일 LG전자가 공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상반기(1∼2분기) 매출 2조2829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순이익도 2097억원을 달성해 반기 기준 처음 20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반기 기준 최대다.
인도 진출 28년쨰인 LG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판매·생산·연구개발(R&D) 보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레드시어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전자 주요 가전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TV 25.8%, 세탁기 33.5%, 냉장고 28.7%, 에어컨 19.4% 등이었다.
LG전자는 인도 외 다른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0조952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3% 성장했다.
LG전자는 신규 생산기지 구축에도 나섰다. 회사는 지난 6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스리시티 가전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기존 노이다와 푸네에 이은 인도 3공장으로 해당 공장은 내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해 2029년까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컴프레서 생산 라인 등이 순차 가동된다.
한편 올해 상반기 LG전자 직원의 1명 평균 급여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급여 7억9400만원과 상여 7억8000만원을 포함해 총 15억7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8% 줄어든 금액이다.
같은 기간 경영진 중에서는 가전 사업을 이끄는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이 18억6000만원(급여 7억1600만원·상여 11억4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퇴임 임원 가운데서는 박일평 전 사장이 퇴직금 20억8000만원을 포함해 총 27억1100만원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