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공동 창업한 이고르 바부슈킨 xAI 엔지니어링 리더가 회사를 떠난다. 바부슈킨은 1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오늘이 2023년 일론과 함께 세운 xAI에서의 마지막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안전성 연구에 주력하는 투자 회사 '바부슈킨 벤처스'를 설립하기 위해 xAI를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와 오픈AI 출신인 바부슈킨은 xAI 설립 초기에 인프라와 모델 구축에 필요한 핵심 도구를 만드는 데 참여했다.
바부슈킨의 사임은 최근 AI 업계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xAI의 둘러싼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이뤄졌다. xAI의 AI 챗봇 '그록'은 반유대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고, 최근에는 구체적인 명령을 하지 않았는 데도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출 영상을 생성해 논란을 빚었다.
테크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달 초 xAI의 전 법무 총괄 로버트 킬이 사임한 데 이어 바부슈킨도 퇴사했다"라며 "공교롭게도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이 첨단 모델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