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했다. 올 2분기의 경우 1년 전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의 기저효과(비교의 기준으로 삼는 시점에 따라 지표가 실제보다 낮거나 높아보이는 현상)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주춤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011억원으로, 증권사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트)인 81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08억원으로 31.2% 늘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상반기 흥행작인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안정적 성과와 비용 구조 개선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의 출시 기저 효과로 매출(-8.2%)과 영업이익(-9.1%)이 감소했다.
지난 2분기 해외 매출은 4737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35%, 한국 34%, 유럽 12%, 동남아 7%, 일본 6%, 기타 6% 순이었다. 장르별로는 RPG(역할수행게임)가 42%로 강세를 보였다.
넷마블은 하반기에 신작 7종을 선보인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2019년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7000만회를 기록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넷마블의 대표 지시재산권(IP) '몬스터 길들이기'를 재해석한 액션 RPG다. 캐릭터성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강화해서브컬처 팬층을 공략한다. 이밖에도 '뱀피르', '킹 오브 파이터 AFK'와 '스톤에이지: 펫월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등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스컴', '서머 게임 페스트' 등 글로벌 주요 게임쇼에 신작을 적극 선보이며 시장 반응 확보에 나섰다.
넷마블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비용 구조 개선과 핵심 타이틀의 안정적 성과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뤘다" 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형 기대작들을 통해 외형 성장세를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