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는 방대한 지구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손쉽게 고품질 지도로 표현해주는 새로운 AI 모델 '알파어스 파운데이션(AlphaEarth Foundations)'를 30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AI 모델은 지구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과학자와 연구자들이 지구를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지도화(매핑)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어스 파운데이션'은 일종의 가상 위성(virtual satellite)처럼 작동한다"며 "위성 이미지, 레이더, 3D(3차원) 라이다, 기후 시뮬레이션 등 페타바이트 규모의 지구 관측 데이터를 컴퓨터 시스템이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임베딩(embedding)' 형태로 통합한다"고 했다. 임베딩이란 텍스트,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수치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지구 표면 정보를 10x10m 해상도로 표현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어스 파운데이션'이 기존 AI 시스템보다 저장 공간은 16배 더 적게 사용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대규모 지구 관측 데이터 분석의 비용과 시간 모두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를 활용해 과학자들이 식량 안보, 삼림 벌채, 도시 확장, 수자원 관리 등의 연구에 필요한 고품질 맞춤형 지도를 필요할 때마다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글 관계자는 "농작물 건강 상태를 점검하거나 산림 파괴를 추적할 때 더 이상 특정 위성이 궤도를 통과하길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과학자들은 이제 필요할 때마다 상세하고 일관된 지도를 생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