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객센터 스팸분석팀 직원이 AI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모습. /KT

KT는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지난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 수작업 방식에 비해 리드타임을 실시간 수준으로 단축시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스팸 대응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KT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받은 스팸 신고 데이터를 분석해 스팸 키워드를 도출하고 이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용해왔다.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키워드를 분석하고 등록하는 데 하루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AI 기반 시스템 도입을 통해 등록 소요시간을 실시간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주말이나 야간에도 스팸 키워드를 등록할 수 있어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AI 실시간 등록 키워드 수 및 문자 차단 현황(일평균). /KT

시범 운영 결과, AI 시스템 도입 후 당일 스팸 차단 건수가 150% 증가했으며, AI가 등록한 키워드는 전체 키워드의 5.5%에 불과하지만 이로 인한 차단 비중은 45.9%에 달해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이러한 효율화로 스팸 고객센터 대응 인력은 유사투자 권유, SNS 대화 유도 등 정교한 스팸 유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상무)은 "AI 실시간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통해 당일 발생한 스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변종 스팸과 같은 지능화된 스팸도 AI 차단 모델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확도와 처리 범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